속초데이트코스, 속초서핑&동아서점&칠성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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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진 정기영 기자] 봄의 정점 5월. 계절의 여왕이 물러나기도 전에 날씨는 이미 30도를 육박해 올라간다. 더운 날, 우리는 동해 바다를 떠올린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동해 바다 도시 속초에서 즐기는 이색 피서 여행 세 가지로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계절을 준비해 보자.


속초해수욕장 서핑 카페 바다서프

서핑은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로 자리 잡았다. 선사시대 타히티 폴리네이시아인 조상들이 타면서 하와이로 전해져 내려온 후 이제는 전 세계의 해안에서 파도를 타는 서퍼들을 볼 수 있다. 긴 보드를 이용해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몸을 놀려 균형을 잡아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레저인 서핑은 무엇보다 바다 환경이 좋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파도가 좋은 강원도의 해안 도시에서 주로 서핑을 즐긴다. 특히 설악산의 도시 속초는 강원도의 그 어떤 도시보다 넓고 잔잔한 바다, 커다란 파도가 있어 서핑을 하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게다가 속초바다는 여행자들이 항상 가고 싶어 하는 제주도 물빛과도 닮았다.

2018년 오픈한 속초 유일의 서핑 카페인 바다서프는 속초해수욕장 남문 앞에 위치하며 해수욕장과 분리된 서핑 전용해변과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어 안전한 서핑 강습이 가능하다. 숙련된 강사진들이 체험자들의 능력에 맞춘 강습을 진행하며, 2시간의 안전교육은 필수다. 체중과 능력에 맞는 보드 선정 및 슈트와 부츠 렌털도 가능하다. 시즌 중에는 개인 장비를 보관하는 락커를 운영한다. 바다서프는 네이버 쇼핑에서 속초 서핑으로 검색 가능하다.


세월의 진지함이 반짝이는 동아서점

1956년에 동아문구사로 개점한 이후 60년 동안 속초 문화의 자존심을 지킨 동아서점은 속초의 문화 지존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네 서점이 무너지기 시작한지 오래. 우리네 서점 문화에서 3대에 거쳐 가업으로 이어온 것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 33곳 중 한 곳으로 선정 되었다.

적색이 도는 바닥, 책을 돋보이게 하는 책장, 누군가는 편안히 앉아 구매한 책을 읽고 갈 수 있는 공간의 여유. 책장이 중첩되어 책꽂이의 위압감이 먼저인 일반적인 서점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책을 위하고, 방문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공간 어느 곳에서건 창밖으로 속초 시내 풍경이 보인다. 책 분류 방식 또한 동아서점만의 60년 철학이 담겨 있다. 북 큐레이터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 직접 쓴 주제에 맞는 서가에서는 의외의 책들을 발견한다.

서점의 유지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동아서점은 기존의 서점 역할 뿐만 아니라 독립 출간물을 취급하고 북토크를 여는 등 폭 넓은 행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매주 금요일 9시부터 12까지는 심야책맥을 진행한다. 속초의 브루어리에서 만든 수제맥주와 함께 여름날 저녁 서점에서 삐걱대는 마루 소리까지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맛볼 수 있다.


과거는 과거대로 현재는 현재대로 칠성조선소

칠성조선소는 이제는 전해지지 않는 목선을 만들고 수리하던 공장이었다. 1952년 원산조선소에서 시작해 2017년 폐업을 할 때까지 속초로 피난을 내려온 조선소 가족의 3대 65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곳이다. 어업이 활성화된 지역인 속초는 배들이 속초 앞 바다에 진을 쳤을 정도로 목선을 만드는 조선소가 많았는데 1990년대 어획량이 급감하고 철선에 이어 플라스틱 배가 보급되면서부터 목선 제작 기술은 더 이상 필요치 않았다.

칠성조선소에는 오랜 세월 함께한 사람들의 손길과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스쳐간 고기잡이 배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가족이 살던 집은 조선소살롱 카페로, 옛 공장 건물은 아카이브 전시 공간으로 변화를 주며 일일이 적은 손때 묵은 기록물들이 이곳이 조선소였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3세대의 노력으로 만든 브랜드 와이크래프트보츠에서는 레저선박인 카누와 카약을 만들며 칠성조선소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카이브 홀에 전시된 작은 목선은 20년 만에 재현한 것으로 속초의 마지막 목선일 수도 있다. “나는 속초의 배목수입니다” 살롱 벽에 붙은 이 구절은 주말이면 핸드폰을 들고 오픈되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에게 던지는 칠성조선소만의 인사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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