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 도로 따라 가는 육지섬 여수 돌산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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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진 정기영 기자]하늘의 색만큼 깊이 있는 바다색을 띠는 계절이 왔다. 가을이면 으레 알록달록한 단풍을 떠올리지만 가을은 섬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계절이다. 섬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맛이 있지만 바다 날씨는 계집아이 널뛰는 것처럼 수시로 오락가락해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는 연륙교로 연결된 육지섬을 추천한다.


사계절 관광도시인 여수. 여수반도와 이어진 돌산도는 남도의 바다와 섬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제는 섬이라기보다 육지라고 말하는 게 익숙할 정도로 사람들에게는 육지섬이 되어버린 곳이지만 우리나라에서 7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돌산도 여행의 시작은 돌산대교를 건너면서부터 시작이다. 번잡한 여수 시내를 벗어나 다리를 건너면 어느덧 복잡함과는 다른 섬이 내뿜는 한가함이 와닿는다. 1984년 12월에 준공된 돌산대교는 길이 450m, 폭 11.7m의 사장교로 돌산도와 여수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다리이다. 다리를 중심으로 조성된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여수시의 전경을 빼놓을 수 없으며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

돌산도를 오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돌산도 갓김치는 들어봤을 것이다. 갓의 씨앗은 겨자로 냉면에 넣어 먹는 노란 겨자가 그것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갓은 인체의 담을 제거해 기의 유통을 돕고 한기를 몰아내 속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라고 쓰여 있어 그 효험성이 입증되었다. 돌산도에서 갓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다. 당시에 일본인들이 들여온 청색 갓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김치를 담가 먹기 시작했는데 이곳의 갓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갓 특유의 톡 쏘는 맛과 독특한 향이 유난히 진하다. 낮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양질의 토양 덕분으로 돌산 갓으로 만든 갓김치는 돌산의 대표적인 생산물이 되었다.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시선을 두는 거의 모든 밭이 갓일 정도로 바닷바람에 푸득 거리는 갓 잎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국내 최대 규모의 3D 트릭아트 뮤지엄이 있는 여수 예술랜드는 다양한 테마를 바탕으로 AR 기술을 접목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휴대폰에 앱을 깔면 평면이 입체로 변하는 증강현실 즉 AR은 가상의 현실을 몸으로 체험하기 때문에 연출에 따라 다양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50m의 영상 터널과 150m의 인공 암반 터널을 지나면 여수의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각 공원을 만난다. 바다를 가리키는 듯 손바닥을 펼치고 있는 마이다스의 손, 하늘을 걷는 듯 심장이 콩닥거리며 스릴을 만끽하는 오션 스카이워크는 이곳을 대표하는 sns 사진 속 장소이다.

여수의 3대 일출 명소 중 한곳으로 알려진 무슬목 해변은 몽돌과 모래가 있는 특이한 구조의 해변이다. 무슬목 해변은 이순신 장군과 관계가 깊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이 침범해 오자 무슬목 양쪽에 군사 300여 명을 매복시켜 왜군을 유인해 좁은 수로에서 왜선 60여 척과 왜군을 섬멸한 전승지로 그가 승전한 해가 무술년(戊戌年)이어서 무술목이라고도 하고, 무실목이라고도 불린다. 해변으로 가는 입구에는 해송 숲이 있어 천천히 바다 솔향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으며, 여름 한 철에만 운영하는 해수욕장이 폐장되면 조용한 해변이다. 모래사장 해변으로 밀물 때는 몽돌 해변으로 변하며 봄과 가을이면 나란히 서 있는 해변 앞 형제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찍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다. 해송 숲을 거닐다 만나게 되는 무지개색 갑옷을 입은 이순신 장군은 동상이라기보다 조각에 가깝다.

다양한 테마가 있는 돌산도에서는 무슬목 해변의 숙소가 괜찮다. 여름 시즌이 끝났다지만 한낮에는 아직 무더위로 인해 수영장이 아쉽기도 하다. 여수 수영장 펜션으로 넓은 데크와 썬베드가 설치되어 있는 마리나 펜션은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을 운영 중이며, 미온수 풀로 초가을에도 수영이 가능하다. 오션뷰 객실은 테라스에서는 바다가, 객실 뒤편에는 대미산 자락의 솔바람이 불어온다. 다양한 객실 타입으로 여행 동행의 스타일에 맞춰 객실 선택이 가능해 연인, 친구, 가족, 단체 등이 머물기에 좋다. 개별 테라스에서는 다른 이에게 방해받지 않고 바다를 바라보며 바비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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