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럽을 간다 ! 첫째날

- 한적한 여유, 나가사키에서 느리게 걷는 2박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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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여행-에스제이진

  


 

 여기가 일본이 맞나? 노면 위로 아기자기한 전차가 오가는 걸 보면 일본은 맞긴 한데…… 유럽의 색채가 짙은 이 한적한 도시는 우윳빛 짬뽕만이 유명한 게 아니다. 포르투갈의 간식, 카스텔라도 이곳에서 달콤함이 배가 되어 우리의 입맛에 자극 시켰던 것처럼, 나가사키는 자기들만의 해석법으로 유럽을 변화시킨. 일본 속에 유럽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이색적인 도시이다. 그리고 그 속엔 잊을 수 없는 굴곡진 과거가 아로 새겨진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나가사키역
노면전차01노면전차2

 

우리, 여행의 시작 – 나가사키에서의 첫 날. 

  그렇기에 우리는 평화를 꿈꾼다 !  – 원폭자료관 
  [전차 나쯔야마마찌 하차, 도보 5분. 평화공원 안에 위치]
 

1945년 8월 9일, 신문물의 영향 아래 가장 이국적인 도시로 변모했던 나가사키의 모든 것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사라지게 된다. 히로시마[廣島]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나가사키의 처참함을 전시한 『원폭자료관』은, 우리의 역사를 바로 보기 위해서라도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원폭자료관』은 친절하게도 한국어 설명이 함께 기재 되어 있는데, 특히 제1전시실의 유리병과 함께 녹아버린 손 뼈, 11시 02분을 가리킨 채 멈춰버린 괘종시계는 절규로 가득했을 그 시간으로 되돌아 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원폭자료관』 옆, 『원폭사망자 추도 평화기념관』은 엄숙한 공기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영상에서는 피폭된 생존자들의 소리를 재연한 ‘물을 주세요’ 라는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에너지로 인해 온 몸에 수분이 증발하고,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에서는 물을 구할 수가 없게 되어 생존자들은 물을 갈구하며 고통 속에서 죽어 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기념비 앞에는 물이 담긴 페트병들이 놓여있다.

 

에스제이진-나가사키 

 

『원폭낙하 중심지』도 잊지 말고 들리자. 민족 말살 정책을 펼치며 모든 것을 수탈해 간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되었다가 원폭으로 사망한 1만여 명의 조선인 희생자들, 양심을 가진 소수의 일본인들이 그들을 잊지 않고 추모비를 세워놓았다. 타지로 끌려가 학대와 절망 속에서 죽어가야 했던 희생자들을 잊지 말자. 우리의 뼈아픈 과거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말이다.

 

원폭자료관-에스제이진

 

원폭자료관의 자료와 추모관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처참하게 희생되었음을 잊지 말아야하나, 우리가 상기해야 할 것은 일본은 핵무기의 피해자 일 순 있으나,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주장하는 소수의 일본인들의 생각처럼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의 피해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도시 인구 1/3의 목숨을 앗아간 원폭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간절하고도 작은 마음을 담아 평화를 기원하며 접은 종이학이 전시 되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이곳에서, 다시는 이런 과거가 재현되지 않기를, 그렇게 평화를 꿈꾼다.

 

원폭자료관 원폭자료관-에스제이진02

 

일본하면 떠오르는 아담한 교통수단, 전차. 나가사키는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작은 도시이고 이정표도 잘 되어있는 친절한 도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박물관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노면전차는 여기, 이때가 아니면 언제 경험해보겠는가!
TIP !
1. 일본의 노면 전차는 뒤에서 타고 앞으로 내린다!

2. 환승의 개념이 없다. 단, 1,5호선이 교차하는 츠키마치역은 가능. 기사님께 노리츠기켄을 받는다.(120엔)
– 하루 종일 모든 노선(4개)을 이용할 수 있는 1일 승차권 500엔/1회 승차권 120엔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돌, 하트 스톤을 찾아서! – 메가네바시(안경다리)
  [전차 3,4,5호선 코까이도마에 하차 도보 5분.]

 

안경다리-(3)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메가네바시(안경다리)』는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수면에 비친 모습과 다리의 동그란 모양이 안경을 연상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짙은 회색의 『메가네바시』는 일본스러움의 작은 규모로 동글한 게 귀엽다.
고풍스러운 『메가네바시』의 돌담길에서 해야 할 것! 바로 하트스톤,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의 돌을 찾는 것! 나가사키의 『구라바엔』과 『메가네바시』에는 하트스톤이 숨겨져 있는데 이것을 찾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돌담 틈에 콕- 박혀있는 하트스톤을 찾아,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해보자. 하트스톤을 찾았다면 하트스톤 오른편 위쪽에 있는 ‘I’도 찾아보자. ‘I’와 하트 옆에 서 있는 연인을 찍으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표현이 되어, 낭만적인 기념사진이 될 것이다.

 

안경다리-(2)

 


 

  달콤한 향이 입 안 가득, 자꾸 생각이나! 390년 전통의 후쿠사야 카스텔라
  [전차 시안바시 하차 도보 3분.]

 

차이나타운인근-카스테라-(4)

 

마스코트, 박쥐가 그려진 포장지 속에서 노오-란 속살을 내민다. 이제는 나가사키의 명물이 되어버린 포르투갈의 양과자,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후쿠사야』의 카스텔라는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버리는 촉촉함과 쉽사리 부서지지 않는 쫀득함으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일본의 3대 카스텔라, 그 중에서도 으뜸! 달콤하고 촉촉한 『후쿠사야』의 카스텔라를 맛 봐보자!

 

차이나타운인근-카스테라-(1) 

 

TIP !
카스텔라바닥에남긴설탕알갱이는장인만이할수있는기술 !

 

차이나타운인근-카스테라-(3)

 


 

  비가와도, 더워도 소소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전차 니시하마노마치 아케이드마에 하차.]

 

쇼핑타운-(7)

 

후쿠사야 카스텔라 가게이서도 가까운 『하마노마치 아케이드』는, 궂은 날씨에도, 너무 쨍쨍해서 무더운 날씨에도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웨딩드레스부터 시작해서 도자기 찻잔, 음식점, 드럭스토어에, 그리고 우리에게도 친숙한 다이소로 상징되는 100엔 숍들, 중독성 짙은 로고송이 흘러나오는, 정말 없는 게 없는 <돈키호테>도 있다. 

 

쇼핑타운-(1) 쇼핑타운-(5)

 

<돈키호테>는 일본에 왔다면 재미삼아 한 번 쯤은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은데, 생필품에서 시작해서 전자제품, 다양한 국적의 술과 우리나라 음식들 뿐 아니라 성인용품까지, 정말 이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 있으며, 야심한 시각까지 운영된다. 게다가 한중일로 구사되는 안내멘트 후에 나오는 ‘돈키, 돈키!, 돈키호테~’는 듣다보면 계속 입안에 맴돌아 자꾸 떠오른다.

 TIP !
돈키호테에서 10,000엔 이상 결제 후 여권을 제시하면 TAX FREE 5%

 


 

  차이나타운(신치 중화거리)의 별미들 !
   [전차 쓰키마치 하차.]

한편으론 대단하다. 세계 각지에, 조금은 크다 싶은 도시마다 타운을 형성한 중국, 차이나타운은 볼거리도 먹거리도 풍성해서 화려하고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맛있고도 다양한 음식들이 입 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하는 데, 바로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먹거리가 있다. 나가사키의 명물, ‘나가사키 짬뽕’이 되시겠다! 라면으로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그 유명세와 인기가 남다른 ‘나가사키 짬뽕’은, 이곳 차이나타운의 화교들이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닭 뼈나 돼지 뼈로 우려낸 걸쭉한 우윳빛 국물과 신선한 해산물,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나가사키 짬뽕! 진한 국물이 짜지 않고 적당히 느끼하니 고소한 게 담백하다. 

 

차이나타운_6191 차이나타운1 차이나타운2

 

차이나타운에서 먹어봐야 할 또 다른 별미! 양념에 조린 두툼하고 네모난 돼지고기가 들어간 찐빵, ‘가쿠니만쥬’이다. 퍽퍽하면 그 맛도 당연지사 떨어질 텐데, ‘가쿠니만쥬’의 고기는 부들부들하고 양념은 짭쪼름하니 간도 잘 배어있다.

  

걷고 체험해보는, 나가사키에서의 둘째 날. -> 다음페이지로 이동 

 

   함께 하면 더 좋은 노래

SEKAI NO OWARI(세카이노 오와리) – 幻の命환상의 생명  /   MV
Spyair(스파이에어) – little summer  /  little summer
Radwimps(래드윔프스) – いいんですか?(이인데스까?/괜찮습니까?) / MV
Chara(차라) – Mr. Lonely(ミスターロンリー)
シュノ-ケル(슈노켈) – 奇跡( 6기 ED)
NewS(뉴스) – サヤエンドウ(샤아엔도 – 원피스 7기 주제곡)
安室奈美惠(Amuro Namie/아무로나미에) – Get myself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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