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수목원을 좋아하세요?

- 국림수목원,들꽃수목원,평강식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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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진-수목원여행

 

수목원을 봄꽃여행 코스로만 생각한다면 오산.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비가 쏟아지는 여름이야말로 녹음이 우거지고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이다. 더구나 가장 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도 여름이다. 이에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그늘, 숲의 향기를 음미하며 푸르름을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름날의 수목원’이 진리다.

무더위 속에 바다도 좋지만 좀처럼 볼 수 없는 나무와 야생화가 즐비하고 즐길 거리도 다양한 수목원에서 자연이 뿜어내는 건강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나에게 꼭 맞는 힐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멀리 가지 않아도 풍요로운 자연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수목원으로 향해 보자.

 

    그림자까지 푸르게 물드는 취영의 숲. 포천 『국립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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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수백 년간 우거진 거대한 숲이 있다. 바로 명성산, 운악산 등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명산이 즐비한 포천에 위치한 ‘광릉숲’이다. 광릉숲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생전에 직접 이곳을 둘러보고 능(陵)터를 정한 이후 조선 말기까지 철저하게 보호했던 지역으로 그 곳에 가면 국내 최고의 산림 생물종 연구기관이자 ‘광릉 수목원’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국립 수목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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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따가운 뙤약볕에 잃어버린 생동감을 짙푸른 풀과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움으로 일깨워주는 수목원은 여름날의 숲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려준다. 천연림을 이용해 조성한 수목원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체험식 숲 공원으로 ‘푸른 그림자’라는 뜻을 가진 취영(翠影)이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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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푸르고 무성하기에 그림자까지 푸르게 물들었을까. 수목원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향긋한 전나무 향에 둘러싸여 취영의 숲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산림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전시한 산림박물관과 더불어 식물의 용도, 분류학적 특성 또는 생육 특성에 따라 수생식물원, 식•약용식물원 등 15개 전문 식물원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삼림욕하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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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수목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울창한 숲길을 따라 다양한 야생동물도 보고 느긋하게 산책도 하며 꼬박 하루를 예상하고 천천히 봐야 제 맛이지만 수목원 해설을 듣거나 자동안내 해설기를 빌려 한두시간 코스로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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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 수목원은 총 102ha의 면적에 3,344 종류의 식물을 식재하여 일반 방문객은 물론 식물 전공학생과 전문가들에게 현장학습 장소로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수종을 보호하기 위해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며, 매주 일•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는 쉰다는 점을 꼭 기억할 것.

 

     원 없이 푸르름을 들이키다. 양평 『들꽃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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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몸과 마음을 식힐 수 있어 도시인들에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축복의 여행지 경기도 ‘양평’. 여름 더위로 시름시름 풀 죽어가는 찰나라면 주말에 짬을 내 강물을 바라보고 여름날의 푸르름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양평 들꽃 수목원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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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남한강 강변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들꽃 수목원은 약 10만평 규모의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화 약 200여 종이 전시, 분포돼 있는 유일한 강변 수목원으로 서울에서 구리와 양수리를 지나 용문사로 가는 길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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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돌아가는 남한강을 따라 난 다양한 허브와 들꽃을 만날 수 있는 이 곳 수목원의 매력은 야생화단지, 허브정원, 성서정원, 미로원, 분재원, 공룡바위알동산, 연꽃연못 등 수백 가지 종류의 다양한 꽃과 향기 나는 식물들이 가득한 정원들과 곳곳에 살아 움직일 듯 자리잡고 있는 조형물들의 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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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으로 조각된 커다란 코끼리 두 마리가 턱 하니 자리를 잡고 있어 방문객들을 반기는가 하면 키 큰 나무 아래 서 있는 기린들은 실제 나뭇잎을 따 먹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식물들을 사이로 빼꼼이 고개를 내민 아기자기한 동물들과 개구쟁이 어린이 조각상들은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들은 수목원의 꽤 훌륭한 풍경이 되어주며 쉬엄쉬엄 걸으며 충분히 보고 지나갈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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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들꽃 수목원의 강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강변산책로와 한가운데 위치한 떠드렁섬은 수목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배경처럼 흘러가는 푸른 강물과 구름을 부담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곳곳에 설치된 쉼터 역할을 하는 아담한 벤치들은 여름날의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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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목원은 각종 선인장로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열대 온실 쉼터, 곤충, 민물고기 표본 등 생태계의 표본과 실물들이 함께 전시돼 있는 자연생태박물관과 넓은 잔디밭의 피크닉장 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자기 만들기, 화분 심기, 목공예 등 각종 체험학습을 할 수 있고, 수상레포츠, 자동차 극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들로 가족이나 연인들이 하루를 즐기기에 부담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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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미를 배제한 자연 그대로. 포천 『평강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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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은 쳇바퀴 돌 듯 뻔한 하루가 지겹고 일상의 감흥이 없을 때 훌쩍 떠나면 더욱 흥미로운 곳이다. 이에 갑갑한 도시를 벗어나 포천을 찾는다면 후덥지근한 바람을 피해 도심에서의 피로를 잊을 수 있는 평강식물원도 빼놓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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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의 산정호수 인근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18만평의 숲속에 펼쳐진 4계절 자연 친화적인 생태식물원으로 그 흔한 아스팔트 길 하나 깔지 않고 흙길을 유지함으로써 최대한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게끔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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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은 고산지대에서만 발육하는 진귀한 고산식물 1,000여종이 모여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암석원’을 비롯해 백두산 장지 연못을 생태적으로 재현해 생태 보전과 희귀식물 연구에 중요한 표본적 가치를 가진 ‘고충습지’, 산 속 물가의 고요한 정원 ‘고산습원’, 야생화가 자연 초지에서 자라는 환경을 응용해 조성한 ‘들꽃원’, 50여 개의 연못과 화려한 꽃들로 구성된 ‘연못정원’ 등 다양한 주제의 12가지 생태정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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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야생화 및 희귀식물들과 계절별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식물원의 감상 포인트. 데크를 따라 걸으며 자연 생태를 바로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때로는 그늘진 숲 속 길로 식물원 전체의 모습을 관람하며 시원하게 산책하고 사색을 즐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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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생식물과 전세계의 식물 7천여 종이 전시돼 있는 이곳은 자연 본연의 환경을 살려 원형 그대로의 서식지에서 유지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덕분에 그저 한번 둘러보는 전시용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스런 공간 완성되어 그 속에서 마음의 안식과 생의 활기를 얻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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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강식물원은 자연을 함께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야생화분갈기, 천연립밤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토피어리 등 다양한 체험학습과 프리마켓이 운영되고 있는가 하면 오는 8월말까지 자연과의 교감을 위한 ‘여름 숲 축제’를 개최하고 매일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달빛아래 가족•연인•친구 등과 산책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달빛정원산책’을 비롯해서 자연에게 배우는 생태체험 놀이인 ‘오감발달 체험놀이’, ‘수련•연꽃 전시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생태의 다양한 식물과 숲을 체험할 수 있다.

 

[자연 속을 걸을 때 듣기 좋은 음악]

옥상달빛-숲
모하-고양이 춤
포이트리-열대야

에디터 서세라 포토그래퍼 왕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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