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출사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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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홍련과 백련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뜨거운 여름. 비단 여름을 기다린 것은 바다로 향할 피서객만은 아닐 것이다. 너도 나도 삼각대를 들고 연꽃출사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집을 나서게 만드는 연꽃은 폭염도 잠시 잊게 만든다. 봄날의 벚꽃이 비 오면 지고 마는 일회용이라면 여름의 연꽃은 강렬한 태양아래 오래도록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아내는 꽃이다. 진흙 속에 고고하게 꽃을 피어내는 강인함이니 그 정도의 호사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연꽃이 군락으로 늪을 이루고 있지만 함부로 넝쿨을 엮거나 헤프게 가지를 뻗지 않는 연꽃의 도도함. 결코 가까이 가서 만져보거나 희롱할 수 없는 품격이 있는 군자의 꽃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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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년의 향기를 간직한 경주 동부사적지 연꽃 안압지

동서로 안압지부터 교동까지 남북으로 반월성 남쪽의 남천에서 고분공원 앞 첨성로에 이르는 광대한 동부사적지는 신라왕도의 중심부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월성, 동궁, 월지(구. 안압지), 첨성대, 계림 등을 비롯해 고분군까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신라유적이 모두 이곳에 밀집해 있다. 특히 여름이면 첨성대 주변은 물론이고 동궁과 월지 주변으로 약4만8천㎡에 달하는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이곳이 다른 곳에 비해 이색적인 이유는 연꽃단지주변으로 경부선 열차가 지나가기 때문에 연꽃과 함께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천 년의 세월동안 찬란한 문화를 피워낸 신라. 신라의 땅에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연꽃들은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연꽃의 멋진 합창이 시작된다. 천 년의 세월을 품고 고고하게 핀 연꽃의 아련함으로 마음은 어느새 천년의 시간을 넘나든다. 동부사적지의 연꽃들은 그렇게 천년의 향기를 피워내고 있다. 

경주동부사적지
주소 경주 첨성로
전화번호 054-779-8755
요금 무료
TIP! 8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 첨성대 일원에서 2015 꽃밭속의 작은 음악회가 총6회 열린다. 음악회에는 시립합창단, 직장인 밴드 동아리, 판소리 마당, 퓨전국악 공연과 함께 7080세대 추억의 음악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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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연꽃으로 힐링, 양평세미원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식물원인 세미원(洗美苑)에도 연꽃의 계절이 찾아왔다. 2004년도부터 조성해 10여 년에 걸쳐 조성된 거대한 연못에는 작년보다 더 고운 빛깔의 홍련과 백련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 역시 아름다운 연꽃을 담느라 전국에서 몰려든 사진작가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다. 세미원이 위치하고 있는 두물머리는 조선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았을 만큼 수려한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각종 드라마, 영화, CF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은 건 두말하면 잔소리. 탁 트인 강변과 어우러지는 연꽃 밭을 거닐다보면 연꽃을 품은 마음에 어느새 고요가 잦아들며 절로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펼쳐지는 연꽃문화제는 “물을 맑게, 마음을 맑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연꽃관람전시, 연꽃음식 체험마당, 연꽃명상, 연꽃문화체험교실, 연꽃음악회 등으로 구성된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머리가 만나는 곳에 피어난 고고한 연꽃의 향기에 취해보자.

세미원 연꽃문화제 2015.7.4.(토).~8.16(일)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용담리 430-6)
전화 031-775-1830
관람시간 오전 8시~ 오후 7시
요금 성인 4,000원 소인(6세이상~청소년, 만65세 이상) 2,000원
홈페이지 http://www.semi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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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에서 즐기는 빠알간 연꽃, 전주 덕진공원

빨간 홍련 위에 놓인 다리에 사람들이 걸어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이런 곳이 도심에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흐뭇한 일. 하지만 전주에서는 상상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바로 덕진공원이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하면 대표적인 관광지로 전주한옥마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연꽃이 피는 시기에 전주여행 1순위는 단언컨대 도심에 위치한 덕진공원이다. 이곳에 피어 있는 연꽃이 어찌나 장관인지 전주8경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만큼 대단하다. 대부분의 다른 연꽃여행지들이 홍련과 백련이 어우러지는 것과 달리 이곳은 홍련만이 온통 발그레하다. 연꽃을 보며 현수교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따라 연꽃도 일렁이며 춤을 추는 듯하다. 연꽃은 더러운 곳에서도 그곳에 물들지 않고 맑은 본성을 간직하며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덕진연못을 가득 뒤덮은 연꽃에 한없이 취해 넋놓고 있노라니 연꽃의 맑고 향기로움이 내 것인 양 고고하다.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314-4
전화 063-239-2607
입장료 무료
관람시간 24시간 개방

TIP! 현수교 한가운데 정자는 1층에는 기념품샵과 매점이 2층은 카페가 있어 연꽃 전망대로 활용되고 있다. 음악 분수쇼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여름(6~8월)에는 오후1:30, 3:30 5:30 8:30 총 4번의 음악 분수쇼가 펼쳐진다. 단 월요일은 음악분수는 정비관계로 운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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